마음의 밑바닥 『 생각 』

웃고 싶은데 웃을 일이 없다.

그저 무표정

무언가 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무언가를 할 의욕이 없을지도

그저 무기력 무기력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

 

위로받고 싶은데 위로 해 줄 사람이 없다.

누군가 날 꼭 껴안고 등을 토닥거리며

괜찮다고 말 한마디 해주면 좋을 거 같은데

그렇게 해 줄 사람이 없다.

아무도 없다.

그저 바닥으로 바닥으로

 

아무것도 아닌 채로

아무것도 못한 채로

시간만 흘러갈 뿐

혼자서 외로이 쓸쓸히

무기력 무기력

무너지고 무너지고

바닥으로 바닥으로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떨어지고 떨어진다

마음의 밑바닥으로


Love virus 『 생각 』

이제 정말 알았어.

계속 노력해봤지만 어쩔 수 없다는 걸.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걸 말야.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내가 틀렸었나봐.

애초에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었거나.

아니면 이젠 변해버린 걸지도.

예전에 내가 알던 사람은 이젠 거기에 없구나.

그만 하자.

이제 그만.

끝내자.

더 이상 못 버티겠다.

편해지자.


키즈 스토리 - 책 감상 『 키즈 스토리 』

아들의 알림장에 숙제가 적혀있었다.

책 한 권을 읽고 감상을 말해보라고 말이다.

아들은 책장에서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골라 읽기 시작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아들은 책을 다 읽었다.

내가 물었다.

 

책 다 읽었어?”

 

! 다 읽었어~”

 

책 감상 말해줄거야?”

 

거기 책에 나오는..”

 

나오는?”

 

고기가 먹고 싶더라?!”

 

“???”

 

 

 

엉뚱한 얘기에 너무 웃겼다.

 

책에 나오는 고기가 먹고 싶다고? 갑자기? 또 다른 건 없어?”

 

거기.. 책에 나오는 주먹밥이랑 초밥도 먹고 싶더라!?”

 

“@@@@@”

 

 

 

다시 한 번 물어봤다.

 

재밌다거나 슬프다거나 그런 건 없었어?”

 

.. 재미있었어!”

 

다른 건 없어?”

 

그게 다야~”

 

 

 

그렇게 말하더니 한참동안 웃는 아들.

해맑게 웃는 아들은 보니 나도 모르게 따라 웃고 있었다.


웃어보자 『 생각 』

감정에 휩쓸리지 말자.

집착하지 말자.

내 속마음을 보여주지 말자.

나쁜 감정을 표현하지 말자.

경직된 표정을 풀자.

웃고 싶지 않아도 웃어보자.


생각의 꼬리 『 생각 』

어두운 밤.

불을 끄고 잠을 청해보려 한다.

눈을 감고 베개에 얼굴을 파묻는다.

허나 쉬이 잠이 오지 않는다.

어떤 하나의 생각이 피어오른다.

그 작은 생각 하나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머릿속을 맴돈다.

그 생각에 이어지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연결된다.

생각이 계속 될수록 잠은 점점 달아난다.

 

밤은 깊어가고..

생각은 멈추지 않고..

잠은 오지 않는다.


키즈 스토리 - 미용실 『 키즈 스토리 』

아들의 머리카락을 자르러 미용실에 데리고 갔다.

의자에 앉혔더니 미용사께서 어떻게 자를지 물어보셨다.

 

시원하고 깔끔하게 잘라 주세요.”

 

투블럭은 안 해보셨나요?”

 

안 해봤는데..”

 

 

 

조금 고민을 하다가

 

그럼 투블럭으로 해주세요~”

 

 

 

시원하게 머리카락을 자르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들이 말했다.

짧게 잘린 옆머리를 손으로 만지며

 

여기 옆이 엄청 시원해!”

 

맘에 들어?”

 

! 맘에 들어. 그거 뭐였더라..”

 

?”

 

그거 뭐였지.. 노트북?”

 

노트북?”

 

이렇게 머리 자르는 거..”

 

 

 

노트북이 대체 뭘까 곰곰이 생각하다 깨달았다.

 

아하! 투블럭? 투블럭 말하는 거야?”

 

맞아! 투블럭! 그래 그거!”

 

 

 

집에 와서도 그 단어가 머릿속에 제대로 남지 않고 헷갈리는지..

 

엄마! 머리가 엄청 시원해! 노트북!”

 

 

 

엄마는 어리둥절해 하며

 

노트북? 그게 뭐야??”

 

 

 

옆에 있던 내가 말해주었다.

 

여보, 투블럭을 노트북으로 알고 있더라고.. 흐흐. 단어가 어렵나봐."

 

~ 투블럭이 노트북으로 된 거야?”

 

 

 

엄마는 아들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꽉 껴안으며 사랑스런 눈빛으로 말했다.

 

~무 귀여워~ 아들~”


키즈 스토리 - 등대 『 키즈 스토리 』

아이들과 태종대에서 나들이를 했다

전망대를 구경하고 이제 등대 쪽으로 가기 위해 멀리 떨어져 있던 아이들을 불렀다.

 

얘들아, 이제 등대로 가자~”

 

 

 

그러고는 등대 쪽으로 슬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

아들이 아내랑 내 쪽으로 뛰어오더니 투정어린 말투로 말했다.

 

가기 싫다고!~”

 

? 가기 싫다고?”

 

! 군대 가기 싫다고!~”

 

군대?”

 

아까 아빠가 군대 간다고 했잖아!!”

 

 

 

아들이 왜 갑자기 군대 얘기를 하는지 생각하다가 정답에 이르렀다.

 

.. 등대? 군대라고 들렸어?”

 

? 군대 가는 거 아니야?”

 

 

 

나는 웃으며 말했다.

 

군대 안가~ 등대라고 말했어. 우리 등대갈 거야. 군대 아니고.”

 

 

 

그제야 아들은 웃으며

 

난 또 군대 가는 줄 알았네.”

 


키즈 스토리 - 배부름 『 키즈 스토리 』

아이들과 저녁밥을 먹고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을 마치고 아내가 집으로 왔다.

오는 길에 계란빵을 사왔다고 아이들에게 먹을지 물었다.

첫째는 배가 불러서 안 먹겠다 말하고

둘째는 한입만 먹어보겠다고 하였다.

한입 베어 물더니 둘째 아들이 말했다.

 

.. 맛있네~ 엄마.”

 

그래? 더 먹어~”

 

 

 

아들은 자신의 빵빵한 배를 손으로 둥글게 비비며 퉁퉁 치더니

 

근데 저장 공간이 부족해서 그만 먹을래.”

 

 

 

아내랑 나는 아들의 단어선택이 너무 기발해서 빵 터졌다.

 

저장 공간이 부족해?”

 

! 꽉 찼어!”


잠이 안와 『 생각 』

외로워

쓸쓸해

마음 둘 곳이 없어

이상하게 가슴이 일렁거리고 저려와

이유 없이 공허해지고

영문 모를 눈물이 차올라

나도 모르겠어

내가 왜 그런 건지

정말 알고 싶지만

그냥 우울증이라도 걸린 건가 봐

마시지 않던 술도 자꾸 생각나

잡념을 씻어내고 싶어

생각을 멈추고 싶어

내 마음이

내 생각이

평온해지고 싶어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너무 괴로워

고독해

눈물 나

힘들어

잠이 안와

자꾸 안 좋은 생각만 차올라

어쩌면 좋을까

이런 밤은

지속되는 이런 밤은


어떻게 하면.. 『 생각 』

어떻게 하면 잊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지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웃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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