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이 없어 칠흑 같이 어두운 골목.
그 속에서 빛나는 작디작은 반딧불이.
그러나 진짜 반딧불이 아닌 인공적인 붉은 반딧불이.
한 번 빨아들이자 반딧불은 좀 더 빛을 내었다가 금방 힘을 잃는다.
반딧불이 힘을 잃자 공기 중으로 희뿌연 연기가 날아오른다.
희뿌연 연기를 따라 시선을 위로 올리자 온갖 화려한 간판들이 번쩍인다.
아무런 의미 없이 반짝이는 네온사인들.
그저 휘황찬란하기만 할 뿐 의미 없는 것들.
무의미한 빛... 바로 밑에 존재하는 어둠.
그 어둠 속에서 아주 잠시 빛을 냈던 반딧불이 조용히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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