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머리카락을 자르러 미용실에 데리고 갔다.
의자에 앉혔더니 미용사께서 어떻게 자를지 물어보셨다.
“시원하고 깔끔하게 잘라 주세요.”
“투블럭은 안 해보셨나요?”
“안 해봤는데..”
조금 고민을 하다가
“그럼 투블럭으로 해주세요~”
시원하게 머리카락을 자르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들이 말했다.
짧게 잘린 옆머리를 손으로 만지며
“여기 옆이 엄청 시원해!”
“맘에 들어?”
“응! 맘에 들어. 그거 뭐였더라..”
“응?”
“그거 뭐였지.. 노트북?”
“노트북?”
“이렇게 머리 자르는 거..”
노트북이 대체 뭘까 곰곰이 생각하다 깨달았다.
“아하! 투블럭? 투블럭 말하는 거야?”
“맞아! 투블럭! 그래 그거!”
집에 와서도 그 단어가 머릿속에 제대로 남지 않고 헷갈리는지..
“엄마! 머리가 엄청 시원해! 노트북!”
엄마는 어리둥절해 하며
“노트북? 그게 뭐야??”
옆에 있던 내가 말해주었다.
“여보, 투블럭을 노트북으로 알고 있더라고.. 흐흐. 단어가 어렵나봐."
“아~ 투블럭이 노트북으로 된 거야?”
엄마는 아들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꽉 껴안으며 사랑스런 눈빛으로 말했다.
“너~무 귀여워~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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