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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ction] 눈을 뜨면(0)2011.07.08
- [Fiction] 행복하다(0)2010.11.18
- [Fiction] 이쪽이야(0)2010.11.17
- [Fiction] 쓸쓸하다 (5)2010.10.03
- [Fiction] 담배와 낮술(4)2010.09.20
- [Fiction] 정지(0)2010.09.14
- [Fiction] 같은 전파(2)2010.09.01
- [Fiction] 몬스터(0)2010.08.30
- [Fiction] 보통의 존재(0)2010.08.24
- [Fiction] 청춘(2)2010.08.17
- [Fiction]
- 2011/07/08 20:21
저 멀리 걸어오는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나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오랜만이라서. 그리고 너무 반가워서. 또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를 몰라 한참을 허둥댔다. 하고 싶은 말은 수백 수만 가지였지만 그 모든 것들은 머릿속을 맴돌기만 할뿐 입 밖으론 빠져나오지 못 했다. 조용히 다가온 그녀는 내 표정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제대로 된 말 한 마디 못 하는...
- [Fiction]
- 2010/11/18 13:26
- [Fiction]
- 2010/11/17 21:42
두 명의 남자 그리고 두 명의 여자. 한 공간에 있는 네 명의 사람. 절대로 좋은 분위기는 아니다. 당장이라도 압사할 것만 같다. 나쁜 공기가 현재 있는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다.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시간만 흐르고 있다. 그런 상황이 지속되자 사실상 제 3자라고 할 수 있는 남자가 다른 ...
- [Fiction]
- 2010/10/03 09:44
# 1 길었던 하루가 끝나고 밤이 되었다. 지독했던 하루가 드디어 끝난 것이다. 하루 종일 도대체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기억나는 거라곤 무척 바빴고 힘들었다는 것뿐이다. 일하는 동안은 유난히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다. 누군가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그럼에도 일을 했다. 윗사람에...
- [Fiction]
- 2010/09/20 15:38
- [Fiction]
- 2010/09/14 11:04
한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반가운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친구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 낯선 사람의 낯선 목소리. 그리고 안 좋은 소식. 인정하기 힘든 소식. 인정할 수 없는 크기만큼 기나긴 정적. 친구의 죽음. 친구의 장례식장. 조의를 표하고 혼자 술을 마신다. 말동무도 없이 ...
- [Fiction]
- 2010/09/01 00:46
긴장되는 마음을 억누르고 올라서는 무대. 의지할 사람이라곤 옆에 있는 멤버들뿐. 칙칙한 커튼을 뚫고 무대에 올라선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저절로 객석 쪽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조금 어둡지만 보일 건 전부 보인다. 객석을 보자 약간의 실망감이 올라온다. 관객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눈으로 대충 훑어봐도 관객의 수를 헤아릴 수 있을 정도...
- [Fiction]
- 2010/08/30 07:46
아무도 없는 골목길. 유황빛 가로등이 띄엄띄엄 세워져 있다. 그마저도 낡고 오래되서 그런지 불빛이 약하다. 희미하고 흐릿하다. 그곳이 골목이라는 걸 겨우 인식할 수준으로 빛을 내고 있다. 쉽사리 지나가고 싶지 않은 그런 골목이다. 그런 골목길을 한동안 걸어가다 길가에 세워진 어떤 차 옆에 멈춰 섰다. 차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 [Fiction]
- 2010/08/24 03:02
입안에 비릿한 맛이 느껴진다. 휴지를 뭉쳐 침을 뱉어본다. 아니나 다를까 붉은색 피가 섞여 나온다. 물로 입안을 헹군다. 하지만 피비린내는 사라지지 않는다. 방 안에 퍼져있는 이상한 냄새. 방구석 어딘가에 피어있을 곰팡이. 보이지는 않지만 꿉꿉함이 느껴진다. 특유의 메케함이 코를 마비시킨다. 이 방은 흡사 거대한 늪과 같...
- [Fiction]
- 2010/08/17 07:59
땀인지 비인지 모를 것이 온몸을 덮었다. 몸에 달라붙은 옷을 겨우겨우 떼어내 세탁기로 던져버린다. 여름이지만 보일러를 돌려 물을 데운다. 비를 잔뜩 맞아서 혹시나 감기에 걸릴까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정성스럽게 구석구석 공들여 씻는다. 내 몸을 덮었던 땀과 빗물을 깨끗이 씻어낸다. 한 방울도 남김없이 전부. 하수구를 통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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